부천시 해밀도서관(관장 이상희)에서 지난 11월 4일 제98돌 한글 점자의 날을 기념하여 ‘손끝으로 하나 되는 우리’라는 주제로 행사를 진행하였다.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통합도서관인 부천시 해밀도서관은 그 특성을 살려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 주요 행사로 시각장애인이 사용하는 점관과 점필을 사용하여 직접 점자 이름표를 찍어보는 체험과 일상생활 용품에 찍혀있는 점자만으로 용품의 이름을 맞춰보는 퀴즈를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에는 총 148명의 주민이 참여하여 행사장을 활기차게 만들었다. 행사에 참여한 시각장애인은 “점자가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하나씩 알려주니 쉽게 다가왔다.”라고 소감을 밝혔으며, 다른 비장애인 참여자는 “생각보다 점자가 표기된 생활용품이 적다고 하니 시각장애인이 물건을 알고 사기 힘들었겠다.”라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하였다.

부천시 해밀도서관은 ‘훈맹정음’과 점자의 역사 및 발전을 기리기 위해 매년 한글 점자의 날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와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점자를 매개로 시각장애인의 접근성과 권리에 대한 의식을 제고하고자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으로 모두가 더불어 사는 포용의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