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노사의 숙원이던 대장동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이 첫발을 내디뎠다. 그동안 부천 경제계 등 민간추진위원회의 민원이 기정사실화됐다.

시는 지난 제215회 부천시의회 임시회 추경에 대장동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기본구상 및 타당성 분석 용역비(2억5천만 원)와 해외 벤치마킹 예산안(3천7백여만 원(민간 포함))을 제출 9월 10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시는 대장동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에 행정 진행 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개발예상지는 지난해 부천시 청소사업소에서 오정 휴먼시아 3단지 쪽 대각선으로 가상도가 나온 적이 있으나 용역을 통해 계획구역이 확정될 전망이다.

대장동 공업단지 추정 예상도 용역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1985년 부천시 인구 약 45만여 명, 기업 9,700여 개, 당시에는 근로자 1천 명 이상 대기업과 300명 이상, 100명 이상 모기업이라고 할 만한 큰 기업들이 즐비했다.

하지만 현재 인구는 두 배(87만여 명)로 늘었으나 기업은 자영업 포함 1만여 개로 많이 늘어나지 않았으며 그것도 근로자가 100명이 넘는 기업이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 대부분 5명 ~ 10여 명 내외의 영세기업 및 자영업자들이 많다.

그동안 수도권 과밀화에 따른 공장 총량제 및 지가 상승, 주거지 팽창 등 영향도 컸다. 따라서 큰 기업들이 대부분 지방 등으로 이전해 갔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대기업을 선호하는 청년들이 취업할 만한 기업이 없을 정도로 열악하다. 영세기업들은 일거리를 찾아 다른 도시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으로 전전해야 하고 기업을 경영하기에 어려운 여건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불경기가 지속하자 수도권공작총량제 등을 완화, 경기도 내 각 지역에서 앞다투어 첨단공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거나 발표하고 있다. 지난 7월 이웃 고양시는 국가산업단지 선정됐다.

부천 대장동 산업단지 조성 요구는 지난 80년대부터 부천 기업인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부천시가 뒤늦게 뛰어들었다.

일부에서는 도시 과밀 및 녹지율 저조 등을 이유로 반대도 있다.

이에 일부 시민들에게 인터뷰해 보았다. 대부분 일자리를 위해서 찬성한다는 입장이 주를 이뤘으며 일부는 "환경을 살려 일부만 조성해야 한다." "서울 공항 뒤쪽 일부에 조성해야 한다." "중소기업이 일해 먹을 수 있는 모기업(대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부천에 청량한 공기를 몰고 오는 공기 창고로 개발하면 안 된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