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추진하는 “중동특별계획1구역 개발” 관련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오는 7월 1일 열리는 부천시의회 204회 정례회에서도 이슈가 될 것 같다.

일각에선 중동의 인기를 되살릴 수 있는 도약의 기회가 되어야 한다며 개발을 찬성하고 있는 반면 환경 및 미관, 교통문제 등을 들어 반대하는 주민들도 있다.

관련 부지는 부천시청 바로 옆 중동 1153번지 일대로 개발당시 호텔부지와 문화예술회관 부지로 고시됐으나 개발을 못하고 지금까지 모델하우스 등 임대하여 왔다.

원칙대로라면 호텔과 문예회관을 지어야 한다. 하지만 부천시 부족한 예산상 건립할 예산 마련도 어렵거니와 당시와 여건이 많이 달라져 효용가치만 높인다면 엄청난 수익을 가져올 수 있다.

이에 부천시는 효용가치를 높여 호텔과 문예회관 건립 해소는 물론 구도심권 개발까지 꿈꾸고 있다.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부천시는 7호선 개통과 최근 부동산경기가 살아나는 시점을 겨냥해 지난 2008년 추진하다 덮어둔 중동개발 계획을 다시 꺼내 가시화 시키고 있다.

시는 관련부지에 대해 용정율을 높혀 효용가치를 극대화 주상복합(최고 65층)을 짓도록 하여 민간에 매각, 건축시 기부채납을 통해 문예회관 건립비 등을 최소화하고 남은돈은 구도심권 인프라 구축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교통 체증 우려와 초고층으로 인한 미관상, 녹지부족, 개발론자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나선 가운데 시의회 의원들 일부도 곱지 않은 시선이다.

이는 부천시가 개발시 교통이나 환경 등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안 제시와 관련부지 매각으로 얻어지는 예산의 사용처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데서 반론의 여지를 주고 있다.

부천시는 두 번의 유사 경험이 있다. 위브더스테이트(이하 위브) 자리 및 리첸시아 자리 매각이다. 두군데 모두 저층밖에 지을 수 없는 곳을 고층까지 지을 수 있도록 하여 일반에 매각했다.

여기서 나온 예산이 중동에 지하철이 생길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브 부지는 착공할 때, 리첸시아 부지는 예산부족으로 공기 연장 말 까지 나왔을 때 예산을 메꾸었다.

위브나 리첸시아 부지 매각때도 반대는 있었다. 하지만 교통체증은 크게 문제되지 않고 있으나 다만 위브는 미관상, 리첸시아는 주택불경기로 시공사가 어려움을 겪었다.

20여년 전 부천 중동은 분당, 평촌, 산본, 일산 등 5대신도시 개발로 태어났다. 분양할 때만해도 분당 다음으로 인기가 높다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지하철이 없는 여건으로 입주도 하기전에 인기는 꼴찌로 전락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제 지하철도 들어왔고 중동의 인기를 구가할 수 있는 도약의 기회가 필요하다는 일각의 이야기다.

부천시는 관련부지를 개발할려면 시민들이 우려하는 환경이나 교통문제 등 시물레이션을 통해 확실히 밝히고 매각시 나온 예산 사용처도 확실히 밝혀 공감대를 넓혀 갔으면 한다.

중동 신도시 효용가치를 아무리 높인다 해도 매각단가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구도심권 1~2년전만해도 3.3평방미터당 500~600만원 하던 것이 뉴타운이 해제되고 건축이 가능해 지면서 부천 전역 골목안도 1000여만원 2차선 도로만 끼어도 2000만원이 호가한다.

두평 살 것을 한평도 못사는 꼴이다. 어차피 매각할 것이라면 ?

부천시의회 204회 정례회 관련안 처리에 관심이 쏠린다. 신구도심 균형발전이라는 명제아래 심의에 임하여 후회없는 의정활동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