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미구 도당동은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도당산 벚꽃동산 일원에서 ‘제27회 부천 도당산 벚꽃축제’를 개최했다. 올해 축제는 ‘눈꽃 내리는 도당산, 초록빛 미래를 위한 약속’을 주제로 시민 9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는 기상 악화와 산불 위기경보 ‘심각’ 단계 유지로 인해 개막식과 무대 공연 등 일부 공식행사는 취소됐지만, 시민들은 자연 속에서 봄꽃의 정취를 만끽하며 특별한 주말을 보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 ‘소원의 여정’이 큰 인기를 끌었다. 도당산 소원길을 따라 설치된 체험존에서는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소원지를 울타리에 매다는 행사가 진행됐으며, 많은 시민들이 저마다의 소원을 적어 걸고 인증 사진을 남기며 축제를 즐겼다.
또한 제27회를 기념하여 벚꽃 묘목을 식재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되었으며, 도당산의 자연을 함께 가꾸고 축제의 의미를 더하는 시간으로 마련되었다.
축제 기간 동안 행사장 주요 동선에는 ‘건조한 봄철, 산불을 각별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부착됐으며, 현장 안전관리 인력은 ‘산불조심’ 어깨띠를 착용하고 캠페인을 병행해 방문객 안전에 각별히 신경썼다.
김동국 도당산벚꽃축제추진위원장은 “올해는 일부 공식행사가 취소돼 아쉬움도 있었지만, 자연 그대로의 벚꽃축제를 시민들과 온전히 누릴 수 있어 더욱 의미 있었다”며 “내년에는 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도당산을 대표하는 봄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축제를 함께 만들어준 유관기관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