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제283회 부천시의회 임시회를 앞두고 부천시 공공병원 설립 시민추진위원회(이하 시민추진위)가 <부천시 공공의료원 설립 및 운영 조례안> 가결 촉구 기자회견 및 투쟁 선포식을 개최했다,.


14일 부천시의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주민 8천 여명 서명으로 발의된 <부천시공공의료원 설립 및 운영조례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고 가결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시민추진위 조규석 상임대표는 "조용익 부천시장 공약이기도 했다. 시장으로 당선될 당시에도 2029년에나 완공 가능한 것으로 보였다. 성남지역도 16년이나 걸렸다. 지금 시작해야 한다. 민간에 방치 시켜 놓은 의료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 공공병원은 밑빠진 독이 아니다. 최소한의 시민 안전망이다. 시민들의 힘으로 바로 잡고 부천시도 미래를 내다보며 새로운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며 부천시의회 앞에서 24시간 1인시위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부천시흥김포지부 김성규 의장은 "6개월 전 윤석열 의료대란으로 일명 응급실 뺑뺑이를 걱정했었다. 지금도 변한 것은 없다. 의료 공공성이 높으면 오히려 의사들이 의사 증원을 요구한다. 돈벌이가 아닌 시민들이 안심하고 '응급실 뺑뺑이'라도 당하지 않을 수 있도록 공공병원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시장과 의회는 비용만 되뇌이면서 시간을 끌고 있다"며 조례안 통과를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본부 오명심 지부장은 "최근에도 양수가 터진 산모가 구급차량을 타고 분만이 가능한 병원을 찾다가 결국 구급차에서 아이를 출산한 일이 있었다. 정부와 지자체는 필수의료 살리겠다고 하지만 제대로 된 대안이 없다. 부천시공공병원도 더 이상 적자 운운하면서 생명권을 나몰라라 해서는 안된다"며 투쟁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부천시민연합 백운성 공동대표와 허혜영 경기장애인부모연대 부천지부 회장 또한 '건강권은 생존권이며 돈으로 환산하지 말고 사명으로 다가서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조례안은 부천시 공공의료원 설립 논의를 시작하기 위한 민관 거버넌스를 만드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지금 당장 병원을 지으라는 것도, 천문학적 예산을 퍼부으라는 것이 아니다. 공공의료원 설립 및 운영 의지를 가지고 부천시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가 <부천시 공공의료원 설립 및 운영 조례안>을 제283회 부천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 상정할 것 ▲부천시의회는 이번 조례안을 본회의에서 가결할 것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시 공공의료원 설립 공약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민관 거버넌스를 구축할 것을 요구하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부천시의회와 부천시 압박 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이날 부천시의회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매일 1인 시위를 진행하며 부천시 공공의료원 설립을 지지하는 시민 서명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