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관점의 노후는 필요자금과 준비자금으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 필요자금을 계산할 때 필요한 요소는 노후기간, 생활비, 물가상승률 세 가지이다. 노후 준비는 최대한 일찍 준비하고 늦게까지 일해야 한다.

준비자금 측면에서는 준비기간, 투자금액, 투자수익률 세 가지이다. 이것을 나타내는 공식은 S=a(1+r)ⁿ이고,
그것을 표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다.


개인 입장에서 보면 필요자금은 적을수록 좋고 준비자금은 많을수록 좋다. 필요자금을 적게 하려면 노후기간과 생활비는 적게 하고 물가는 적게 올라야 한다.

노후기간을 적게 하려고 일찍 죽을 수는 없는 일이고 가능한 방법은 은퇴를 늦게 하는 것이다. 현재 버는 소득보다는 적게 벌더라도 일정소득을 얻는다는 것은 적은 자산으로도 노후를 대비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는 단지 돈 측면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고 삶의 활기를 위해서 필요한 일이다. 누구나 넉넉한 생활비를 원하겠지만, 그러려면 다른 것들을 희생해야 한다.

더 바람직한 것은 자신의 처지와 욕구에 맞으면서도 비용이 적게 드는 생활방식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돈이 적게 드는 취미생활로 삶을 즐기거나 봉사활동으로 보람을 느끼는 것은 아주 유용한 방식이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노후에 갑자기 할 것이 아니라 젊어서부터 몸에 익히는 것이 좋다.

물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지만, 이것은 개인의 힘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 정치권이나 사회 전체가 중산층과 서민들에게 물가부담을 적게 주는 정책을 계속 시행해야 한다.

이제 준비자금을 살펴보자, 일찍부터 노후설계를 하고 저축이나 투자를 한다면 그 부담은 적어진다. 늘어난 노후기간과 증가하는 조세부담을 생각한다면 이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노후대비를 해야 한다.

투자금액의 양 차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랫동안 투자하느냐 하는 점이다. 기간이 길수록 복리효과를 최대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준비기간은 노후설계 6요소 가운데 가장 쉬우면서도 영향력이 큰 요소이지만, 반면 가장 쉽게 지나쳐 버리는 요소이기도 하다.

투자금액은 많을수록 좋지만 무조건 허리띠 졸라매는 식이어서는 곤란하다. 금융상품을 목적에 맞게 합리화하고 소비성지출을 계획에 맞게 통제함으로써 추가저축량을 늘리는 방법이 좋다.

투자시 수익률 역시 높을수록 좋지만, 남다른 나만의 고수익은 쉽지 않다. 그만큼 위험도 커진다. 정말 고려해야 할 점은 자금이 필요한 시기와 위험률을 감안하여 배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