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실시한 '신차 실내공기질 조사'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스탤란티스의 '지프 랭글러루비콘'이 '스티렌'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024년 신규 제작·판매 자동차 19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차 실내공기질 조사” 결과를 2월 6일 발표했다.

국토부가 실시한 제작사와 19개 차종

신차 실내공기질 조사는 ‘11년부터 매년 신규 제작·판매차에 대해 실시하고 있으며 자동차 실내 내장재에서 방출되는 8개 휘발성 유해물질(품질명 및 권고지준(㎍/m3) : (폼알데하이드) 210 (아크롤레인) 50 (톨루엔) 1,000 (벤젠) 30 (자일렌) 870 (에틸벤젠) 1,000 (스티렌) 220 (아세트알데하이드) 300) 수준을 측정하고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권고기준을 만족하지 못한 차종은 1개(지프 랭글러루비콘)로 스티렌(플라스틱 수지 제조 등에 사용되는 원료로 장기간 노출 시 피부, 점막 및 중추신경계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물질) 측정값이 권고기준(220 ㎍/㎥)을 초과한 2,072.6 ㎍/m3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지프 랭글러루비콘 수입사인 스텔란티스코리아 측은 탈착이 가능한 천장인 하드탑 부품 제작 과정에서 스티렌의 끓는 점인 적정 온도(143℃)가 유지되지 않아, 완전히 반응하지 못한 '스티렌'이 잔류해 실내에 유출된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해당 제작사에 공정상의 온도관리 시스템 개선과 표준 작업 절차 강화와 기판매 차량에 대한 조치 방안 마련을 권고하고, 개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향후 추적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차량 제작사는 온도 기록 관리, 온도 불균형 발생시 패턴 분석 등 모니터링 계획을 수립했으며 권고 기준을 준수하기 위한 관리·감독을 지속하고, 이미 해당 모델을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안내 문자 발송 등을 통해 조치사항 등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김홍목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신차 실내공기질 관리는 탑승자의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안전한 차량을 제작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라며 “엄정한 조사를 통해 제작사의 자발적인 실내공기질 관리 강화를 유도하고, 권고기준 초과 사례에 대해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