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 내 정치활동 금지 학칙을 들먹이며 '윤석열 퇴진 찬반 국민투표' 캠페인을 방해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행동하는 경기대학생연대와 시민사회단체가 "학내 자유로운 정치의사 표현을 보장하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18일 열린 대학 내 ‘윤석열퇴진 국민투표’ 방해 및 ‘정치활동 금지’ 조치 규탄 기자회견에서 행동하는경기대학생연대 유매연 대표는 각 대학별 캠페인 방해 사례를 발표했다.

사례에 따르면 경기대 수원캠퍼스는 학생들이 '경기도 대학생 윤석열 퇴진 투표 선포 기자회견'을 하던 중 학내 정치활동이 금지되어 있다며 쫓겨났고, 가톨릭대 성심캠퍼스는 캠페인 참여자 전원이 가톨릭대 학교 학생인지 학생증을 확인하는 일이 벌어졌다. 또한 단국대는 캠페인 이후 붙은 대자보를 누가 붙였는지 학교측에서 수색하기도 했다.

이에 경기대 재학생인 23학번 이주원 씨는 최근 윤 대통령 기자회견이 충격적이었다며 "경기대학교가 학내 정치활동 금지 조항 학칙을 들먹이며 캠페인을 방해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문항은 경기대 학칙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송성영 상임대표는 "학교 내 정치 활동 금지 규정은 국가인권위가 인권침해라고 학칙을 삭제할 것을 권고 하기도 했다. 학내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탄압하는 행위는 유신정권이나 군부독재 정권에서나 하는 짓이다. 대한민국 학문의 상아탑인 대학이라면 학생들을 보호해야 하며, 민주주의 발전을 가로막는 대학 당국의 행위는 역사적으로 반드시 오역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정치활동 금지 조항을 담은 각 대학 학칙에 빨간색 '삭제'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윤석열 퇴진 찬반 투표 기자회견' 방해와 관련 학교측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앞으로 있는 캠페인에 대한 원활한 협조를 요구하는 입장문을 경기대학교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