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내년 예산으로 38조 7,081억 원 도의회 제출했다. 이는 올해 예산 대비 7.2% 늘어난 수치다.

김동연 지사는 5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2025년도 예산안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침체기’에는 재정을 확대해서 경기를 부양하고, ‘경기상승기’에 재정을 축소해 균형을 잡는 것이 기본이다. 저는 오랫동안 중앙정부에서 나라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위치에 있으면서 경제위기 때는 추경, 심지어 수정예산으로 확장재정을, 위기 극복 후에는 건전재정을 했던 경험이 있다"며 "지금은 확장재정이 답이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 지사는 "내년은 도정의 중심과 예산의 목표가 사람 중심의 '휴머노믹스'라면서 양적 성장이 아닌 사람 중심 성장에 투자를 하겠다. 물질적 풍요를 넘어 삶의 질, 지속 가능한 성장에 투자하겠다"라며, 2025년 예산의 기회, 책임, 통합 세가지 키워드를 밝혔다. 내년 예산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기회 예산으로 ▲SOC예산에 2조 8천억 원 투자 ▲반도체, AI 등 첨단 신성장 산업과 스타트업 활성화 예산 투자 역시 2배 이상 증액 ▲'기후 예산' 전년 대비 1,216억 증액 ▲생활 체감형 에너지 자립 지원’ 사업에 278억 편성 ▲청년 기회에 2,384억 원 등이 있다.

두 번째 책임 예산으로 ▲지역화폐 발행 1,043억 원 편성 ▲‘The 경기패스’, ‘경기도 어린이·청소년 교통비 지원’, ‘버스 공공관리제’ 등에 총 7,000억 원 투입 ▲농수산물 할인쿠폰 지원 200억 원, 경기 살리기 ‘통큰세일’에 50억 원을 편성 ▲5백만 원 한도의 ‘운영비 전용카드’ 지원 ▲직업교육 6.7% 증액한 336억 원 투입 등이 있으며, 전국 최초 ‘간병 SOS 프로젝트’를 시행, 65세 이상 저소득층 어르신의 입원 간병비를 지원, ‘주 4.5일제’ 시범사업과 ‘0.5&0.75잡 프로젝트’를 시범 실시 등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세 번째 '통합 예산'으로는 ▲내년 광복 80주년을 맞는 중요한 해로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 추진 및 참전명예수당 50% 증액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족을 위한 사회통합 예산을 34.8% 증액 ▲가평, 연천 등 경기 북부 6개 시군 지역에
525억 원을 집중 투자 ▲도로, 하천을 비롯한 경기북부 교통인프라 확충에 2,018억 원을 투자 등이 있다.

김 지사는 마지막으로 "경기도는 정부와는 다른 길을 가겠다. 작년에 이어 독립적인 재정정책을 펼친다. 경기도가 사람 중심 경제 ‘휴머노믹스’로 우리의 위기극복 DNA를 다시 살려내겠다. 2025년 기회, 책임, 통합예산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민생을 지키겠다. 경제격차, 교육격차, 기후격차, 지역격차를 해소하겠다.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고 국민통합의 길을 걷겠다.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질 높은 성장을 이끌고 우리 국민의 미래를 바꾸겠다"라며 발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