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와 부천교육지원청, 부천고 과학고등학교 전환을 위해 총력이다. 지난 9월 25일 소사구청에 이어 3개구청을 돌아가며 '과학고 설립 시민설명회'를 개최한다.

25일 소사구청 소향관에서 열린 과학고 설립 시민설명회에는 조용익 부천시장과 김선복 부천교육지원청장, 김영찬 부천고등학교 교장, 전문가(서경대 이정규 교수). 부천시의회 송혜숙, 정찬곤 의원과 과학고 유치 대책위원회, 학부모, 시민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이날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시 50주년, 문화도시에서 로봇 등 첨단 산업단지 조성으로 문화와 첨단 과학이 만나 다시한번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과학 인재 육성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부천이 준비된 과학고 설립의 최적지"라며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

이어 김선복 부천교육지원청장은 "과학고는 지역의 과학 인재 맞춤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경기예고-옥길새길학교와 함께 부천 교육의 균형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과학고 설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교육 전문가 서경대 이정규 교수는 ‘과학 인재 양성 필요성’ 강의에서 부천시가 과학고 설립을 통해 경기도 과학교육 선도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혔다.

김영찬 부천고 교장은 강의에서 “부천고의 과학고 전환으로 부천시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과학교육 기회를 제공해 다른 지역 유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이면서 향후 인재 양성과 보유가 가능한 도시 경쟁력 강화 방안”이라고 부천 과학고 설립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 중에는 "부천 과학고 유치 반대" 시민단체 임원 들 몇분도 참석하여 피켓 시위 등 반발했다.

부천시민연합 최재숙 상임대표는 "이 자리는 과학고를 설립하는 설명회인데, 반대하는 시민들도 많을텐데 일방적인 설명회였다. 그러려면 토론회나 공론의 장이 필요한데 일방적인 시와 교육청 주도 하의 설립 찬성의 목소리는 옳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일반고 학생들의 공교육 질에 대한 교육을 힘쓴다는 설명은 전혀 없이, 과학고의 최적화된 학생을 위한 소수 특권층만을 위한 교육을 하겠다는 것에 답답함과 황당함을 느꼈다. 소수 인재를 육성하기보다는 다수의 부천아이들이 학력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지원하는 방법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시와 교육청, 정치권들은 과열경쟁을 시키지 말고 하루빨리 교육 개혁을 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번 시민설명회는 지난 11일 경기도교육청의 경기형 과학고 신규 지정 공모계획 공고에 따라 부천 과학고 설립에 대한 취지와 필요성 등을 알리고 시민 의견을 청취해 지역사회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천시, 부천교육지원청, 부천고등학교 공동 주최로 추진한다.

과학고 전환 대상 부천고가 위치한 소사구부터 설명회를 시작했으며, 오는 10월 원미구(10. 2. 부천시청)와 오정구(10. 10. 오정구청)에서 구(區)별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