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만화 축제인 제27회 부천국제만화축제(이하 만화축제)가 10월 3일부터 6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및 영상문화단지 일대에서 열린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 이하 진흥원)은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만화축제 프로그램과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진흥원 조관제 이사장, 신종철 원장이 참석해 만화축제에 대해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만화축제가 내건 슬로건은 ‘만화! 더 큰 만남(Manhwa! Wide Open)’이다. 현재 만화가 영화, 드라마, 게임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면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한국 만화의 비전을 문장 한 줄에 압축하여 담았다.

만화 콘텐츠의 융복합을 보여줄 첫 번째 장은 개막일에 진행되는 ‘창작음악제 : 꿈의 사운드 트랙’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시작된 창작음악제는 네이버 웹툰 <헤일로의 아침>을 모티브로 작곡된‘One more step’이 올해 정식 음원을 발매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음악팬들에게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색 프로그램으로 축제의 첫 장을 연다.

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인 만화 기획 전시는 부천만화대상 수상작인 <정년이>와 <안 할 이유 없는 임신>, ‘한-이 수교 140주년 기념 만화전’이 준비되어 있다. 곧 드라마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는 ‘정년이’는 전시를 통해 서이레, 나몬 작가의 숨결을 한층 가깝게 느껴볼 수 있으며, 이탈리아 인기 작가인 타니노 리베라토레의 역동적인 만화작품은 이국적인 매력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대담과 사인회를 진행한다.

부천국제만화마켓(B-COM)은 만화 콘텐츠 융복합 산업의 발전 양상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국내 우수한 만화와 웹툰 IP의 해외 진출을 위해 해외 20여 개사와 국내 70여 개사가 만나는 비즈니스 상담회가 개최되며 작가 피칭쇼에는 30여 명의 창작자가 참여한다. 글로벌 웹툰 세미나는 미국, 일본, 베트남 등의 만화의 미래에 대해 전망하며 AI와 웹툰의 적용 현황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마켓관에서는 약 40여 개 부스에서 만화가를 비롯한 다양한 아티스트가 참여하여 도서, 굿즈, 일러스트 판매 및 다양한 체험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8회째를 맞이하는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GICOF)에서는 마니아층을 위한 코스프레 경연 대회와 시민참여 이벤트를 준비했다. 대만, 미국, 스페인, 싱가포르, 쿠웨이트 등 국내외 15개국에서 선발된 세계적 수준의 코스플레이어 퍼포먼스 대회가 열리며 애니송 콘테스트, 코스프레 포토 이벤트 등 코스프레 마니아와 일반 관람객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이 외에도 만화가 지망생을 위한 특강과 작가와 독자의 만남, 무료 캐리커처 행사, 야외 만화방, 애니메이션 상영회 등 관람객들이 만화에 흠뻑 빠질 수 있도록 풍성한 축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