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고 과학고 전환 반대 시민 1,363명 서명 전달
- 이미 경기도는 1인당 교육 경비가 가장 낮게 지원, 과학고 신설 시 일반고 학생 지원 예산 부족 주장
- 불과 5년 전 문재인 정부에서 2025년까지 없애겠다고 한 특목고, 정치인 치적쌓기인가.



부천고 과학고 전환 저지 공동대책위원회 (이하 공대위)가 과학고 전환을 반대하는 시민 1,363명 서명을 받아 부천시와 시의회에 전달했다.

공대위는 12일 부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월 12일부터 1인 시위, 시민 캠페인, 결의대회 등을 진행했다. 경쟁과 불평등 심화, 사교육비 증대 등 심각한 문제가 있는 부천고 과학고 전환에 반대하며 경기도교육청에 시민 서명을 전달한 데 이어 부천시와 부천시의회에 과학고 전환 반대 서명을 전달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날 특궈교육 반대 평등 교육 실현 경기 공대위 참학 도승숙 경기지부장은 연대발언에서 "임태희 교육감은 경기 학생 역차별을 이유로 과학고 신설 확대를 이야기 한다. 민주당, 국힘 할 것 없이, 교육적 철학 없이 본인들의 표에만 매달려서 성과라고 표현하고 유치경쟁을 하는 것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 이미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1인당 교육 경비를 지원하는 곳이다. 과학고 신설이 되면 일반고 학생들에게 지원되어야 할 예산은 부족할 수 밖에 없다"며 경기도교육청의 과학고 신설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민주노총부천시흥김포지부 김성규 의장은 "인터넷으로 과학고 반대 민원 제기를 했고 답변이 왔다. 제기했던 문제들에 대한 해답은 없다. 과학고를 신청하더라도 교육청 심의 및 교육부 동의가 있어야 과학고가 설립 가능하다면서 마치 시와 의회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하는 내용도 덧붙였다"며 "좋은 말로 속여가면서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무책임한 답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말로 부천시와 시의회가 이야기하는 지역 내 학생 교육 권리 보장은 특목고가 아니라 다양한 방면에 있는 특성화고 등에 대한 지원과 육성을 열심히 해야 한다. 보수교육감인 임태희 교육감이 윤석열 정부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해 다 죽어가는 자사고, 외고, 국제고 살려놓으니까 거기에 편승해서 경기도에 과학고 3~4개 더 만들겠다고 계획을 발표했는데 그런 무책임한 정책에 대해 비판하지 않을 망정 거기에 찬성해서 함께 추진한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차라리 과학고 유치하면 정치인들 그럴싸한 치적쌓기에 좋아서 추진한다고 말해라. 지역 네임벨류 높아져서 집값, 땅값 높아지니까 찬성한다고 말해라. 불과 5년 전 문재인 정부에서 평등 교육을 위해 2025년까지 없애겠다고 한 특목고다. 부천시와 시의회도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어떤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인지 바로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공대위는 부천시와 의회에 서명지를 전달했으며 부천고 과학고 전환 계획 철회, 공교육 지원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서명지를 전달한 부천교육희망네트워크 전현희 대표는 "과학고 전환에 대한 문제가 심각한 상황인데 정치인들은 어떤 생각인지 전달을 받지 못했다.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확산해야 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