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기 신도시(경기도 내 5곳) 선도지구 선정 계획'에 따라 각 지역에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도지구에 선정되면 용적률 상향 등 다양한 혜택이 따르기 때문이다.

부천에서는 상동 반달마을이 재건축 선도지구 선정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지난 6월 25일 특별정비구역안과 선도지구 선정 기준, 동의서 양식·징수 방식 등 사업 공모 지침을 발표했다. 이후 9월 제안서를 받아 평가·협의를 거친 뒤 11월 선도지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재건축 선도지구에 선정되면 특별정비구역을 신청할 수 있고, 특별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안전진단 완화·면제 재건축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용도지역 변경, 용적률 상향 등 특례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부천 등 1기 신도시 해당 지구들은 앞다투어 선도지구 선정을 위해 나서고 있다.


부천시는 지난 7월 12일 부천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선정 공모' 설명회를 개최했다. 부천에는 선도지구 선정 평가 대상구역이 중동과 상동 일원 16개 구역으로 신청 자격은 대상구역 내 토지등 소유자의 50% 이상 동의를 받아야 가능하다.

무엇보다 주민동의율이 급선무다. 선정 기준 100점 만점에 ▲주민동의율 90% 이상 70점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 ▲주차대수(7점) ▲통합구역 내 옥외 주차 비율(3점) ▲통합 주택단지수(10점) ▲통합 주택 세대수(10점)이다.

이와 관련 부천 반달마을 A 통합 재건축 준비위 A 위원장은 7월 17일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선정을 위해 조합 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 준비위를 발족하고 주민 동의율 90%를 목표로 먼저 현수막 게시 및 안내장 배부, 주민설명회 개최 등 불철주야 뛰고 있다"라며 "타 지역 보다 좀 늦게 출발했지만 추진위원회 및 단지에 많은 주민들이 호응 협조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반달마을 A 지구는 1993년 입주를 시작으로 동아·건영·선경·삼익아파트 4개 단지 총 3570세대로 대규모 단지다.

국토교통부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 계획안'에 부천은 중동 일원에 4000 가구 규모를 선정하는데 필요에 따라 1~2개 구역(기준물량의 50% 이내) 추가 지정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1기 신도시 재건축 절차는 오는 9월 공모 신청서 접수, 10월 평가 및 심사, 11월 국토부 협의, 11월 말 선도지구 선정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2025년까지 행정 절차 완료, 2026년 시행계획과 관리처분계획 수립, 2027년 착공, 입주는 2030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1기 신도시 등 재건축 선도지구 선정은 지난해 국회에서 노후계획도시정비법이 통과된 이후 올해 4월 27일 시행되면서 20년 이상 노후계획도시 재건축 사업이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