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천언론연대(대표 계경석)는 지난 4월 26일 부천문화원 권순호 원장의 19대~20대 원장 연임에 따른 그동안의 성과나 아쉬운 점, 부천학 연구 등 사업, 역사바로 세우기, 앞으로의 방향 등에 대해 소상히 들어봤다.

먼저 권순호 원장은 20년 전부터 문화원 이사와 감사 등으로 활동하면서 19대에 이어 20대 원장을 엮임 하게 됐다.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소감을 전하고 시민들에게 부천의 역사와 문화 예술의 자긍심을 높여 정주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인터뷰에 들어갔다.


권순호 원장은 그동안 성과에 대해 시민 주도 2022년 “부천아카이브활성화사업”을 꼽았다. 문화탐사대 100여 명과 향토역사 안내 택시 100여 명 등 200여 명을 교육 양성하여 부천의 역사와 전통, 문화시설이나 축제 등 소소한 행사까지 안내하는 사업이다.

부천 초대 청사 위치 등 부천 문화와 역사 굴포천 등 전근대 및 근현대사 연구 성과와 글이 수록되어 있다. 외지인들에 부천의 문화예술을 알리기도 하지만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높이는 등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또한 부천문화원 10만 문화벨트 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이는 공공기관 및 민간단체 등과 협업하여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제공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이미 4월 현재 24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콘텐츠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올해 또 “향토음식복원사업”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부천의 전통김치, 올망대 묵 등 부천지역 생활 속 익숙했지만 지금은 잘 먹지 않아 잊힌 음식을 복원하여 부천의 향토음식으로 지정, 시민체험, 전시, 향토음식 맛집을 지정 홍보할 계획이다.

또 작년 이병도 박사가 지정한 부천의 고대 역사 ‘‘우휴모탁국’’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청동기부터 철기시대의 오랜 역사로 문헌사료가 극히 소량으로 추정에 그칠 수밖에 없어 아쉬웠으나 고강동과 여월동 선사유적지 등 수천 년부터 부천에 사람이 살았고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는 사실을 밝혀낸 점, 박찬규 박사 등은 등재지에 논문을 실어 학문적 가치를 인정받은 점 등 부천의 정체성을 밝히는 차원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뤘다.

따라서 부천문화원은 올해도 별도의 학술대회를 열어 부천의 고대사 정립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이어 아쉬운 점으로 권 원장은 부천문화원은 독립시설이 없이 송내어울마당 일부 공간을 사용하고 있어 역사 전시관이나 유물 보존 시설, 수장고가 없다. 별개로 운영되는 부천시립박물관이 있지만 그곳에는 옹기나 유럽자기, 활과 같은 미술품 느낌이 나는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렇다 보니 부천 고강동 선사유적지에서 발굴된 수많은 문화재급 유물이 한양대학교박물관 수장고에 들어가 있고, 화유옹주묘에서 발굴된 조선후기 왕실의 부장품을 보여주는 매장유물이 고궁박물관 수장고에 들어가 있다. 부천 문화재라고 하더라도 전시회 한 번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루빨리 역사적 정체성을 갖는 부천시 박물관의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부천역사연구소는 지난 3월 호남향우회가 보관하던 약 7~8000권가량의 장서를 기증받았다. 이 중에는 故 최현수 소장이 생전에 보관했던 자료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부천의 옛 모습이 담긴 사진 등 부천학 연구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따라서 문화원은 이 자료들을 정리 전시하고 싶은데 공간이 없어 부천 관계부서에 요청했으나 난색, 현재 창고를 자료실로 바꾸는 등 자료를 정리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송내어울마당 별관 전시관을 활용 소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부천문화원 부설 부천학연구소가 작년부터 학술대회를 진행하고 매달 1회씩 정례회의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연구위원들에 수당이나 연구비 지원은 거의 없다.

사실상 무료봉사 그럼에도 연구위원들은 늘어나고 70%가 회의 참석 부천학에 대한 열정이 강하다. 작년에는 굴포천을 주제로 연구하고 현재 부천지역 기준 인구와 역사를 살펴보는 등 성과를 냈다. 올해도 부천의 역사와 지명을 중심으로 연구 중에 있으며 부천시의 지원도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부천시사’ 편찬에 대해서도 올해 부천시가 시 승격 50년을 기념하여 ‘부천시사’를 편찬한다. 문화원이 주관 3명 이상의 위원을 두고 편찬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별도로 시사편찬위원회를 운영 직원 1명을 두고 추진한다. 20년 만에 편찬하는 시사를 직원 1명에 2년 만에 마무리 졸속이 우려되어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이어 권 원장은 부천사 연구 계획에 대해 부천의 영역은 1914년 부천군 탄생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 이전에 부천은 부평도호부의 역사 속에 편입된 지역이다.

부천군 초대 청사는 현재의 문학초등학교 내에 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인천도호부 청사에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문화원은 2023년 시 승격 50주년 기념 차원에서 표지석을 추진하고 있으나 선 ‘문화재 현상 변경’ 허가 문학초 교장의 승인 단서 조항으로 학습권 침해를 이유로 난항이며 학교장을 꼭 설득하여 표지석을 설치하고 제2대, 3대, 4대 군청에 대한 자료를 연구 그 터에도 부천군청 표지석 설치를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권 원장은 부천의 3.1 운동 역사 ‘계남면 습격사건’으로 알려진 만세운동이 근래 들어 ‘계양면 습격사건’이라며 날조된 ‘허구‘라는 주장에 대해 가장 먼저 연구를 진행한 권만용 연구위원은 동의하지 않으며,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전하면서 부천문화원도 3.1 운동 당시 계남면이나 계양면 모두 부천군에 속한 지역이고 부천 소사나 괴안 등지에서 만세운동이 있어 날조되었다는 것은 어불성설 하지만 여전히 3.1 운동 등 부천의 근현대서 연구 부족은 반성해야 할 일이고 재조명을 위해 시의 관심과 지원이 이뤄지는 계기를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부천 역곡의 박진 장군 기념비 등 잘 못된 역사에 대해서는 "지난 2012년 문화원에서 발간한 『왜곡된 박진 역사연구』를 통해 박진 장군이 임진왜란 때 부천의 역곡 일대인 벌응절리에서 격전을 벌였고, 의병장으로 공로를 세운 인물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와 함께 "죽산박 씨 족보를 통해 박진 장군은 1500년경 출생한 것으로 추정하여 1592년 임진왜란 발발 시점을 생각해 볼 때 90여 세의 고령으로 의병장으로 활동할 수 없다는 결론을 제시한 바 있다는 것,

그러면서 권 원장은 "실제 박진 장군의 파주 묘에 다녀온 적이 있다"며 잘못된 점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그대로 남아 있는 기념비 조형물에 대해서는 "박 씨 문중의 일로 문화원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권 원장은 꼭 이루고 싶은 목표나 방향으로 2022년 제1회 '우휴모탁국' 학술대회를 지속 발전 부천의 고대 지형과 습지, 하천, 지명 등 연구를 통해 하나씩 밝혀나가도록 하겠다.

끝으로 그는 많은 시민들이 부천문화원, 부천역사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공직자들마저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부천역사와 문화 슬로건 등 적극적인 홍보를 기획하고 있다.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문화원에서는 향토역사 발굴 및 석천 농기고두마리, 성년례 재연, 장말 도당굿 전승 보존, 먼마루 도당우물제 윗소사산신제, 도강동전통민속문화 활동 지원, 고강동 고유제천의례지원, 전통혼례 등 유무형문화 지원 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천언론연대는 IBS뉴스, 뉴스엔다큐 NDN방송, 뉴부천시민신문, 시니어탑뉴스(경기복지신문), 부천경제신문, 부천프라임뉴스, 장애인문화복지신문 등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