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성평등을 켜자 온(on)시민이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2022 양성평등주간기념행사를 개최했다.


1일 부천 중앙공원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는 조용익 부천시장을 비롯해 경기도의회 김동희, 김광민 의원, 부천시의회 최성운 의장, 안효식 부의장, 곽내경, 구점자, 김건, 김미자, 김병전, 박순희, 박찬희, 박혜숙, 윤병권, 임은분, 장해영, 정창곤, 최옥순, 최은경, 최의열, 최초은 의원, 국민의힘 부천시병 최환식 당협위원장과 각 기관 단체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행사의 주제는 ‘성평등을 켜자, 온(on) 시민이 함께’로 일상에서 상호 존중하고 함께 행복한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시민의 실천의지를 담았다.


이 자리에서 조용익 부천시장은 "우리 부천시는 이 돌봄과 관련해서는 여타의 다른 도시보다는 뛰어난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다른 시에서도 이런 돌봄과 여성정책에 대해서 해보려고 하면 이미 부천시는 다 하고 있다는 말이 들릴 정도로 우리 부천시는 맞벌이 부부들을 위해 워킹맘 가사지원서비스 사업으로 약 2만 5천 번 넘게 이용하는 등 통합돌봄 관련 많은 분야에서 더 앞서서 준비하고 함께하고 있다. 부천시가 우리 시민들이 양성평등을 실현하고 여성들의 육아 돌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을 우리 시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천시의회 최성운 의장은 "이 자리를 통해 남성과 여성이 함께 어우러져 상호 존중하며 서로 보완해주는 문화가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 우리 의회에서도 여성분들의 출산과 육아 직장 생활을 하면서 어려움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관심과 지원을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양성평등 사회구현에 기여한 유공자를 표창하고 각 세대별 대표 시민들이 ‘시민이 말한다, 내가 살고 싶은 성평등 도시 부천’이라는 주제로 의견을 발표했다.


청소년 대표는 "어른들은 저희에게 여자답게라는 말을 자주 하신다. 그런데 저는 어떤 것이 여자다운 것인지 또 남자다운 것은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어른들에게 부탁드린다"며 "우리가 우리 서로를 성차별 언어로 가두지 않고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저희를 성별의 틀 안에 가두지 말아 달라. 저와 제 친구들 그리고 가족들이 살고 있는 부천은 이런 성차별적인 언어가 없는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호소했다.

청년 대표는 "저는 부천에서 태어나고 부천에서 자랐다. 부천은 제게 삶의 터인데 그래서 부천에서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제가 바라는 성평등 도시 부천은 좀 더 좋은 일자리가 많아져서 저와 같은 부천의 청년들이 자신의 삶터에서 일하면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희망했다.

입사를 앞두고 있는 청년은 "취업을 하고 나니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 정말 고민이 많이 된다.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고 살림과 자녀 양육을 함께 하면서 서로의 삶을 존중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다. 그런데 양육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에 공공 보육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면 부모님들께 부탁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고 저는 부모님께 이런 짐을 안겨드리고 싶지 않다. 그래서 저는 공공 보육 시스템이 좀 더 촘촘하게 잘 갖춰져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해 77세 어르신은 "양성평등은 제 세대에서는 생각할 수 없었던 일인 것 같다. 여자는 일보다는 살림과 돌봄이 당연했던 시대를 지나온 여성 노인들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졌을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국민연금 등 그런 것에 가입한 적도 없고 요즘은 부부가 맞벌이를 해도 어려운 시대여서 자녀에게 의존할 수 없는 그런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여성 노인들이 경제적으로 취약하고 건강이나 안정적인 주거가 어려운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그래서 저는 여성 노인들의 건강과 안전 문제에 신경을 많이 써주는 그런 부천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행사에서는 조용익 부천시장과 최성운 의장, 양성평등 기여 유공자들과 세대별 대표 시민들이 함께 '2022년 양성평등주간'을 선포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환경캠페인과 체험 부스 운영이 있었으며, 참여단체는 부천시건강가정지원센터, 부천여성노동자회, 부천 YWCA, 일꿈터/여나래, 부천여성청소년센터, 부천여성총연합회, 부천여성인력개발센터, 부천새시대여성회, 부천여성회관/일쉼터지원/희망나눔, 반짇고리, 옹기종기/토토링, 부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성평등연구회/운영본부, 부천여성의전화, 여성교육봉사회, 새마을부녀회, 자연보호 부천시협의회, 섬돌봉사회/수레바퀴재활문화진흥회, 한국부인회, 상록회/다사랑봉사회/아름다운동행, 부천제조업경영자연합회, 대한적십자부천지부협의회, 자유총연맹 부천시지부, 바르게살기운동부천시협의회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