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여성활동가들이 성평등 실현을 목적으로 결성한 '담장넘어 네트워크'에서 성평등사전을 제작했다.

성평등 사전은 속담⋅가족호칭⋅일상언어⋅어린이집⋅유치원 교육교재 속 성차별을 조사해 대체어를 제시하거나 사용을 지양하자는 의견을 담아 제작되었으며 부천시 관련 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지난 2월부터 카드뉴스를 제작해 홍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첫 공개된 속담편에서는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 깨진다' 라는 속담을 '여자 셋이 모이면 사발도 끼고 싶다 (재밌어서)'라고 바꾸거나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를 '여자팔자는 여자가 알아서 할게' 혹은 '사람 팔자는 자기 하기 나름; 이라고 재해석해 제안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카드뉴스를 접한 사람들은 "통쾌하다" , "우리나라 속담에 이렇게 많은 여성혐오 표현이 있는지 몰랐다. 주변 분들과 더 찾아보겠다" , "여성을 생산의 도구로만 보거나 개인이 열심히 노력해도 안 되는 사회구조적인 측면을 드러내지 않아 아쉽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들은 3·8 여성의날을 기념해 16일까지 성평등 사전 관련 온라인 퀴즈 이벤트를 진행하며 '담장넘어 네트워크' 참여기관인 부천시청소년성문화센터, 정치하는엄마들, 까치밥, 부천여성청소년재단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부천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또한 부천 내 공공기관, 관공서 홍보물(현수막, 포스터, 웹자보 등)속 성차별적 표현에 대해 제보 할 수 있는 '성차별 홍보 신문고'도 6월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