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사회에서 ‘지역교육’ 환경을 바라보는 모습은 “해마다 중학생 800여 명 이탈”, “부천지역 학력평가가 낮다.”, “일반고 역량 강화가 요구된다.” 등의 이미지가 대부분이다. 이에 지난 10월 20일 도 교육청과 부천시, 부천교육지원청은 지역 일반고를 과학.예술.외국어 등으로 특성화된 교육과정으로 운영하도록 하는 ‘고등학교 교육과정 특성화 시범지구 지정 업무 협약’을 체결, 운영 중이다. IBS 뉴스는 기획취재를 통해 ‘지역 내 학교 현장의 목소리’와 ‘학교별 구체적인 특성화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 편집자 주

1년의 시작을 알리는 3월, 교육계는 신학기라 학부모 총회, 신입생 맞이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이다. 고등학교에서는 드물게 학교운동장에서 축구공을 차고 있는 학생들을 ‘목격(?)’할 수 있는 학교, 소사고에서 20일 오후 박현희 교육과정연구부장과 교육과정 특성화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리 아이들은 ‘잠자는 거인’, 그들을 깨우자!

소사고는 2014년 9월 1일 자로 혁신학교가 되었다고 한다. 혁신학교 지정 이후, 교사들이 모여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고민하면서 학교 비전을 찾기 시작했다고 한다.

“가정환경이 어렵든 학업 성취도가 낮든, 어떠한 상황이든 고등학생으로서 갖춰야 할 자세를 갖게 하자. 이를 통해 가르치는 사람이든 가르침을 받는 사람이든 기본을 넘어서 민주 시민이나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 우리 학교 비전이다.”

“입학식 날 학교 구성원 모두가 ‘잠자는 거인 깨우기’라는 교육목표 아래 소사고 생활 규범을 약속한다. 수업 시간을 잠으로 채우는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하는 창의 수업, 아이들 스스로 계획하고 운영하는 동아리 활동, Pt 대회/자기 변화 프로젝트 등 교과별.부서별 각종 대회를 위한 준비 등 무엇보다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위해 힘쓰고 있다.”

생각하고, 직접 해보면서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소사고는 아이들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분야를 마음껏 배울 수 있도록 ‘창의융합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수학을 연산으로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실험을 통해 결과 도출. 역사도 책으로만 접할 것이 아니라 영상, 디자인 등 문화콘텐츠와 함께 입체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의 관심과 진로에 맞는 마을지도 만들기 및 대안탐구 학술지도 제작 ‘지도공장’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범박고와 함께 진행하는 교육과정 클러스터, 소사고에서는 ‘과제연구 과학’, ‘체육 전공 실기’를 개설해 운영한다. 실험 위주 수업과 보고서 작성, 수영.태권도 등 체육 관련 진학을 위한 교육을 진행한다. 주문형 강좌로는 물리Ⅱ를 개설, 기계공학이나 전기.전자 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선택을 보장하고 있다.”

따뜻한 시선과 응원에서 나오는 ‘교육공동체’

소사고는 교육과정 특성화에 따라 올해 신입생 전 학급에 걸쳐 ‘창의융합집중과정’ 운영을 위해 교육과정을 재구성했다고 한다. 또한, 멘토링 등 교육복지사업과 연극.예술.체육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한 학습 정서 향상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올해는 특히 교육경비 지원에 있어 단기적 소모품에 한정됐던 예산을 50% 정도로 확충하는 등 교육청이나 시에서 현실적 대응을 갖춰 수월하게 운영할 수 있었다. 교육계도 이에 발맞춰 우리 학교, 우리 아이들을 세심히 챙겨 교육역량과 공동체 향상 등에 힘쓸 예정이다. 다양한 변화에 따뜻한 시선과 응원을 보내준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