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상동 588-4번지 장기 방치 중인 길병원 부지(23.401.4m² : 약 7,901평)에 대해 종합의료시설 부지를 폐지하고 어린이병원과 임대 및 분양 뉴스테이 공동주택 건립이 추진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7일 부천시청 내 지하식당 사랑방에서 길병원 부지 활성화를 위한 주민대표 및 시와 전문가, 길 의료재단 등 정책협의회를 구성하고 제1차 실무 회의를 했다.

이날 회의는 비공개로 길병원 부지 활용가치를 극대화 지역에 기여할 방안을 찾는다는 계획에 따라 ▲인근 주민들은 여전히 종합병원 건립을 통해 지역 의료복지 증진을 요구하고 있지만 토지주인 ▲길병원 측은 그동안 부천에 3개 종합병원 증축 등 의료시설 적정수준 등 여건 변화에 따라 계획을 변경하여 어린이 전문병원과 기업형 뉴스테이 공동주택 건립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계획 참고도면

▲어린이 병원은 부지면적 전체의 12.8%(3,000m²)에 건축면적 1,000m²에 건폐율 30.3%, 용적률 232.6%, 지하 1층 지상 5층 전체면적 9,580m², 99병상, 중환자실, 안티에이징센터, 어린이집, 키즈카페 등을 설치하는 안과 함께 ▲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는 전체면적의 87.2%인 20,401.4m²에 건축면적 5,118m²에 건폐율 25.1%, 용적률 385.2%에 지하 2층 지상 40층 규모로 임대(462세대), 분양(369세대) 등 공동주택 831세대(전용 75m², 60m²)를 건립하는 안이다.

어린이 전문병원 조감도(예시)

따라서 시는 향후 정책협의회를 5차까지 진행 의료시설 적정수준 판단 및 종합병원 부지 폐지 여부 결정, 공공기여 검증,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지침 준비 등을 거쳐 최종 방침을 결정, 시장에 보고한 후 시의회 사전설명,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도시기본계획변경(안)을 경기도에 최종 승인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부천 상동 588-4번지 부지는 자연녹지지역으로 지난 2001년 5월 상동 개발 당시 택지지구 내 종합병원부지(2만3401.4㎡)를 길병원이 60억1355만5000원에 매입하여 2002년 11월 병원(지하 5층ㆍ지상 3층 641병상) 건축 허가를 받은 뒤 2년 뒤 착공신고를 했으나 용적률 완화 등 요구가 부천시로부터 받아들여지지 않자 공사가 중단, 시는 2007년 건축허가를 취소, 그동안 방치됐다.

이후 지난 2008년 4월 부천시가 약식 감정을 통해 ㎡당 65만 원 전체 150억 원에 매입을 추진했으나 길병원 측이 일반감정가 ㎡당 110만 원, 전체 250억 원을 요구 불발, 지금까지 방치됐다.

이 가운데 인근 주민들은 지난 병원 건립 촉구를 위한 1만3000명 서명서를 제출하는 등 지역의 최대 현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