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역곡1동 165번지 일원과 대장동 안동네 일부 주민들이 주거환경 불편을 호소하며 "차라리 부천에서 버려달라"고 같이 말해 안타깝게 했다.

8일 생각도 못 했는데 두 지역 주민들이 시간을 달리해 전화가 왔다. 이들은 "개발지역으로 묶어 놓아 각종 제한으로 사유재산권 행사도 못 하고 각종 피해를 보고 있다." "다른 도시라면 이렇게까지 했겠느냐?" "차라리 부천에서 떼어 버렸으면 좋겠다."며 시에 전해 달라고 요청했다. (두 지역은 모두 서울 접경지이다)

주요 내용은 "역곡 안동네나 대장동 등은 지난 2007년 그린벨트에서 해제되어 당시 지구단위계획(환지개발 방식)이 고시됐으나 1종 주거지인 데다 기반시설비율이 역곡 안동네는 44.8%, 대장동은 49.5%로 높아 주민들이 개발에 불응하고 사업성이 떨어져 사업자들도 관심이 없어 고시 기간 5년(2012년도)이 지나도록 개발을 못 했다."

"그 이후 2013년도 일부 개발방법을 달리하는 용역 설명회만 몇 번 갖고 아무런 결과가 없이 차일피일 지나고 있는 사이 도로가 없이 사도를 이용하다 보니 주민들 간 갈등에다 역곡 안동네 같은 경우 식당가로 인한 주차 갈등, 개 사육으로 악취호소, 대장동의 경우 대형 덤프차 등이 진입, 도로 파손은 물론 미세먼지에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 주말 등 불법 증·개축 등 각종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기간(5년) 내 개발을 못 하여 고시가 해제됐는데도 시 도시계획도에는 그대로 도면이 남아있어 토지거래 시 기반시설비율이 높은 데 따른 저평가, 도로나 녹지, 공원, 주차장부지 등이 포함된 토지 저평가 및 매매가 이뤄지지 않는 등, 또 이에 따른 금융권 대출 시 저 융자 등 재산상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주민들은 "시는 실패한 환지방식 도시계획도면을 삭제하고 원래대로 돌려놓고, 또 시가 도로 및 주거환경 구축을 못 해줄 것이라면 종 상향 밖에 답이 없다"며 "이미 토지가격도 감보율을 제외하면 1종 주거지 가격을 넘어서고 있어 개발이 늦어질수록 더 어려워진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역곡 안동네는 "35년 숙원사업 빨리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어 빨리 진행됐으면", 대장동은 "개발보다 20년 전부터 계획만 있고 설치가 안 된 직선도로부터 먼저 해결이 됐으면 좋겠다"며 시급성을 제기했다.

한편 이와 관련 부천시는 역곡 안동네와 대장동 모두 애초의 개발 고시 당시 환지방식에서 고시 기간(5년) 내 개발을 못 하고 사실상 해제되자 2013년도 현지개발(도시개발)방식과 환지개발 등으로 나누어 개발하는 방안 등을 용역으로 했으나 지난 7월 국토교통부에서 승인이 안 돼 감보율을 5% 정도 낮추는 선에서 환지방식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