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추진이 좋은 줄 알았더니 부천시민들에게 이점은 없고 불편만 가져올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어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가칭) 경인지하도로주식회사는 지난 6월 29일 부천시 고강주민센터 대회의실에서 원혜영 국회의원 및 서영석 도의원, 한선재, 최갑철, 서원호 시의원 및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인고속도로(서인천나들목~신월나들목)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업노선 위치도

이날 설명회에서 용역사와 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상부구간은 일반도로화하고 지하도로는 환경상 구간 구간 지상으로 올라왔다가 다시 지하로 내려가는 방식으로 지하구간에서 지상으로 올라올 경우 상부가 고속도로가 됨으로써 그 구간의 일반도로는 고속도로 옆 양방향에 차선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부천구간은 삼정동 테크노파크 굴다리 부근에서 고강동 수주로까지이며 나머지는 인천 서운동 쪽과 고강동 선사 유적지에서 신월동까지는 지상구간이다.

또한, 부평에 설치된 도로영업소를 고강동 고리울 선사 유적지 부근에 설치(부천영업소)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원혜영 의원은 질문을 주고 용역사 측의 답변을 받으면서 문제가 있는 듯, 서영석 도의원을 향해 "이것은 잘못 됐다. 다시 해야 한다."며 불만족스러운 투로 말하고 자리를 떴다.

▲환경질 조사지점도

이날 설명을 들은 주민들은 “애초 경인고속도로가 지하화할 경우 상부구간을 공원 및 복지시설 등 이용을 기대했으나 상부 공간도 지금과 같이 도로로 사용할 경우 의미가 없다."며 각종 불만을 쏟아냈다.

한 주민은 "지하고속도로는 인천에서는 좋을지 모르지만, 부천에서는 진입로가 부천 서쪽 끝에 하나 생길 계획으로 별로 이점이 없다. 고강동에 도로영업소가 생길 경우 지금 내지 않던 도로비만 내야 하고 우회할 경우 교통 체증"을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은 "현재 오정구에 하늘과 땅에 도로가 나고, 길이 나는데 이로써 발생하는 소음공해나 미세먼지, 환경오염 등은 우리 오정구가 다 피해를 보는 것 같다. 도로만 내주고, 지역민들은 상대적 박탈감만 더하다."고 말했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은 민간투자사업으로 인천시 계양구 효성동 서인천나들목 ~ 부천 ~ 서울 양천구 신월동 신월나들목 구간으로 총 11.66km로 지하구간은 2019년 1월 착공 2023년 12월, 상부구간은 2025년 12월, 각각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인고속도로(서인천IC~신월IC)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