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전통시장 주차장 및 지역 도시재생을 위해 500억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예산은 상동영상단지 매각을 통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오전 부천시청 내 만남실에서 김만수 부천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들과 김문호 시의장, 서헌성 재정문화위원장, 전통시장연합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와 전통시장연합회간 상생협력을 위한 ‘부천시-전통시장 상인연합회’ 협약식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김만수 부천시장은 “도시재생에 있어 빌라를 아파트로 만들기 위해 전통시장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우리시는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도시재생’을 진행하려고 한다.”며 “500억 원을 추경에 반영, 전통시장 주차장 등 시설 확충에 투입, 공동체 공간 등 활성화로 도시가 활력이 넘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계획으로 김 시장은 “△시설현대화․공영주차장․공용공간 등 확충 △원미구청에 전통시장상생추진본부(전통시장연합회지부 사무소) 개설 △전통시장활성화지원팀 (전문공연팀 등) 개설 등 행정적 지원 등을 진행, 이 과정에서 지속적인 표본조사로 득․실을 따져 체계적인 활성화 대책을 꾸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장황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단지 일회성 협약이 아니라 앞으로 시는 '행정적 지원을' 상인연합회는 '참여와 자체적 발전을' 지속해서 해나가자는 의지도 들어있다. 또 우리 시도 대형할인점 등 대규모 입점에 대해 연합회와 입장을 같이하고, 공동으로 대응할 것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박기순 부천시 전통시장연합회 회장은 “항상 시장연합회에서 시장 활성화를 위해 고민을 해왔지만, 오늘의 자리를 통해 부천시에서 제시한 계획들이 놀랍고 반갑다. 정부에서도 시장 활성화 대책을 펼쳤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아무리 행정적 지원이 많더라도 우리 상인들이 받아들이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큰 프로젝트인 만큼 우리도 참여를 잘해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김문호 부천시 의장은 “오늘의 협약을 시작으로 시의 행정적 지원에 대해 시장 상인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길 바란다. 그 예로 시장 주변 아파트 주차장을 공유하는 시도, 꽃 축제 등에서 시장과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 자발적으로 방법을 찾고 함께 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헌성 부천시의회 재정문화위원장은 “시가 제시한 계획에 진정성을 믿고, 우리 상인들도 우리가 참여할 방법 등을 공유하면서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부천시-전통시장 상인연합회 협약서 서명과 교환 후 기념촬영을 끝으로 협약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