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신용평가 기관 무디스가 우리나라 신용 등급을 Aa2로 한단계 상향, 역대 최고의 등급으로 일본(A1)과 중국(Aa3)을 제쳤다. 그러나 좋아할 수 만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의 금리인상(0.25%)으로 우리나라는 연간 이자 부담이 1조7천억 정도 된다고 한다. 그러나 외환보유액이 3,684억 달러로 방어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내수 경제상황이 내년에는 더욱 어렵다는 전망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주택 대출 및 생활비 등 가게 빚이 1,200조에 달한다. 이자 및 빚 갚는데 소득에 25% 정도를 사용한다는 통계도 나왔다. 주거비와 교육비, 사교육비, 각종 세금, 에너지 사용료, 통신료 등 기본생활비만 하더라도 허리띠를 졸라 매야 할 지경이다.

또한 사상 최악의 취업난으로 삼포세대·N포세대 지옥같은 대한민국을 일컫는 '헬조선'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대기업의 구조조정은 20~30대까지 명퇴시키는 초유의 사태를 빚고 있다.

또 자영업은 어떠한가? 대기업들은 대형매장도 모자라 지역상가 소규모 점포까지 생필품 및 의류, 화장품, 식당까지 마구잡이식으로 밀고 들어오는 마당에 취업난을 겪는 청년들이나 실직자들은 커피전문점이나 치킨점, 식당, 미용실, 김밥집 등 10명의 창업 중 8명은 중도에 폐업한다는 통계다.

그래도 지금까지는 저금리와 대출규제 완화로 주택이나 중소자영업을 유지할 수 있었으나 미국의 금리인상이 시작된 만큼 차후 추가 인상률 등에 따른 국내 금리인상 우려와 내수시장 경기 위축 등 걱정이다.

우리나라 무디스 신용등급은 역대 최상이라고 한다. 그러나 경기상황은 최악이라고 아우성이다. 신용등급은 빚을 얻는데 필요하다. 지난 2000년대 신용카드가 처음 보급됐을 당시 "카드 여러개를 만들어 돌려막기하면서 신용등급을 높여 돈을 더 빌려 결국은 망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가정 경제가 어려워지면 지출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데, 그렇게 되면 경기가 위축될 것이다. 딜레마에 빠질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이렇게 취업난, 실업자 속출, 자영업자 몰락으로 이어지면 생기는 것은 자살 및 사건사고가 늘어나는 등 우리 사회 전반에 인심은 더욱 흉흉해 지고 행복지수는 지옥이 따로 없을 것이다.

이에 '준비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가게 빚을 갚을 수 없다면 미리 장기 고정금리로 바꿔 타는 방법과 빚을 많이 안고 산 주택 등 부담이 될 경우에는 줄여가거나, 위치나 건축연령에 따라 같은 면적이라도 저렴하다면 20년 쯤 된 주택도 요즘은 깨끗하고 실거주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이렇게 리싸이클링이 된다면 경기 침체 또한 벗어날 수 있는 방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경기가 더욱 어렵다는 말을 매스컴 뿐만 아니라 각종 행사장에서 자주 듣는다. 이를 타계하기 위해서는 미리 준비하고 대처하는 것과 함께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사회를 안정시키고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