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영화제 이대로는 안 된다. 내년이면 20회째, 해마다 약 40여억 원씩 들여 행사에 급급 무엇이 남았을까? 되짚어 보고 사업화 스스로 살길을 찾아야 산다.

IBS뉴스는 부천영화제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과 함께 다양한 부정적 입장을 접하고 지난 7월 영화제가 끝난 뒤 기획취재에 들어가 이번이 6번째 보도다.

“식구들은 돈만 내고 잔치해서 남 좋은 일만 하고 있다”

시민들 중에는 특히 “언제까지 돈만 댈 것인가?, 20여 년 투자해 남은 것은 무엇인가?, 국제적 명성도 뒤떨어지고, 식구들은 돈만 내고 잔치해서 남 좋은 일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영화제 총예산 연간 40억여 원, 행사에 25억여 원 지출, 나머지 15억 원은 집행위원장 인건비 및 업무추진비, 해외 출장비, 사무국 운영 및 NAFF 등 지출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천영화제 행사 지출 25억여 원 중 가장 많은 부분은 개막식이다. 레드카펫 국내외 영화배우 및 감독 등 초청, 개막식 생중계, 공연 등 비용이다. 실제 영화제에서 영화임대료는 5천3백만 원에 불과하다. 이러한 영화제 행사 1년에 10여 일을 하기 위해 사무국을 두고 집행위원장 및 직원들이 상근하고 있다.

이렇게 20여 년 부천영화제의 발전상을 볼 수 있는 것은 어디에 있을까? 세계적인 영화 도시라고 말할 수 있을까? 사무실조차 남의 건물로 전전하고 독립영화관 하나 없고, 만화영상 진흥원, 경기콘텐츠 진흥원, 경기예고 등 지역 인프라는 있는데도 인기 영화인 배출이나 단편영화 한편 제대로 걸어보지도 못하는 부천영화제 축제로만 끝나서는 앞으로 도태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1년에 한 번 행사에 그치려면 일류 영화 제작사나 기획사에 30억 원만 주고 행사를 맡겨도 현재보다도 더 인기 배우나 영화인 참가, 상품성 있는 영화를 보여줄 수 있으며, 인기 배우 등 연간 홍보대사 활동 등 화려하고 크게 행사를 치를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각종 복지비로 지자체들이 예산에 비상이 걸렸다. 나라가 온통 축제의 나라 같다. 부천시도 마찬가지다. 이러다 보니 정부에서는 낭비성 축제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부천영화제 자생을 위한 변화 필요

부천영화제 더 늦기 전에 자생을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 언제까지 세금에 눈치만 보고 있을 것인가? 경기콘텐츠 진흥원의 '마당을 나온 암탉' 같은 경우는 30억여 원을 들여 166억 이상을 벌어들였다고 한다.

경기콘텐츠 진흥원과 만화영상진흥원, 경기예고 등 지역 인프라를 충분히 활용한다면 영화 기획 및 제작 등 충분한 역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산은 현재 지원되는 한도에서 대기업의 스폰 및 펀드 등 이익을 나눠 갖는 방식으로 투자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이다.

또한, 부천영화제 연간 상근을 하면서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시 집행부나 시의회 등에 관련 요구 등이 특별히 없는 것으로 보이며 특히 상동에 방치된 서커스장 활용 방안 등 기회가 있는데도 어필을 못 하고 있다. 부천영화제 국도비 지원 언제 끊길지 모른다. 지역기업인들도 어려워 후원도 미약하다. 부천시에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부천영화제 이제라도 변화해야 한다.

직원들은 시 집행부로 시의회로, 경기콘텐츠 진흥원, 만화영상진흥원, 경기예고, 영화에 관심 있는 인사들, 부천에 살고 있는 연예인들을 만나고 역량을 다해 수년 안에 관의 지원 없는 자생을 넘어 돈을 벌어들이는 영화제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한편 올해 부천영화제에 권율, 오연서 홍보대사, 이민호, 문채원, 오달수, 임달화 등 많은 인기 연예인들이 참석, 게런티는 부천영화제 및 배우들의 위상을 제고해 파악은 했으나 공개하지 않는다. (다음에는 봉사활동이라는 미명아래 일급 1만 4천 원의 비파니언에 대해 진단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