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뉴타운이 해제된 구도심권 공간 재편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오정구는 뉴타운 해제지에 대한 해결책과 대장동 숙원사업(진입로) 등이 선결된 뒤, 새로운 개발을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부천시는 지난 15일 오후 3시 오정구청 대회의실에서 구민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정구 합리적 공간재편 시민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박한권 오정구청장

이날 박한권 오정구청장은 인사말로 “오정구를 걱정해주는 사람들이 많이 참석하셨다. 오늘 오정구의 미래를 잘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라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회는 현안사업 설명 등 주제발표와 전문가 발제로 진행됐다. 주요내용으로 “오정구 일원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항공학적 검토를 통해 지역주민의 재산권 확대 및 주민의 안전 확보가 필요하다”, “오정구의 스마트성장과 미래비전을 통해 대규모 국가기반시설의 정비, 정책적 변화로 인한 기회요소 등을 고려해야 한다” 등의 의견이 개진됐다.

자유토론은 “오정구 전반적으로 중장기적인 개발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주민들의 생활환경과 인프라를 구축한 뒤, 용적률 및 개발사업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주된 내용이었다.

패널로 참석한 홍찬표 부사장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오정구 난맥을 잇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로 생성되는 위쪽 녹지는 북남을 연결할 수 있는 부분적 인공대지(데크)를 통해 새로운 도시를 탄생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배 교수는 “오정구는 개발동력과 장소적 특성을 고려한 부분이 함께 가야한다”며 “이미 사업성이 있는 곳은 개발이 되었고, 용적률을 높인다고 하더라도 못 올라가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의 변화는 묘연할 것이며, 장소성에 대해 충분히 고민해야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최갑철 의원은 대장안지구 관련 “작년 6월부터 10개월째 국토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대장동진입로의 경우 용역은 애초에 완료, 작년 10억을 확보했지만, 나머지 180억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조차 세워져 있지 않다”, 원종~화곡선 관련 “신흥지구에서 인천 작전~송도 업무단지까지 연결을 추진해 서부권 격자형 교통 완성도를 높일 것을 주문한다”고 강조했다.

원종1동 15통장은 뉴타운해제 관련 “뉴타운 희망이 사라지고, 해제지에서는 빌라를 헐고 짓는 풍경이 다수다. 도시미관을 생각지 않고, 집만 지어 ‘살기만하면 되지 않냐’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라고 한탄했다.

이에 관계공무원은 “뉴타운해제 이후, 고강․오정지구에 20필지(1블럭) 단위로 소규모 블록개발 ․ 가로주택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정비업체가 아닌 공무원이 그 역할을 동일하게 하면서 의견수렴을 통해 개발하는 방식으로 이전 깊은구지에서도 20%정도의 가치 상승 사례가 있다”고 답했다.

▲2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가 진행됐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정창무 서울대 교수가 좌장으로, 장문광 대표, 이범현 연구원이 발제를, 홍찬표 부사장, 김경배 교수, 최갑철 시의원등이 패널로 참여했으며, 김은주 시의원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