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부천영화제)가 2015년도 40여억 원을 투입하여 10여일간 총 관람객 5만9천여 명 중 유료관객 3만9천여 명, 무료관객이 2만여명에 달해 입장 수입은 고작 1억5천8백여 만원에 불과, "얻은 것이 도대체 무엇이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제18회에는 36억여 원을 들여 1억7천여만원의 입장수입을 올렸다.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못한 수준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부천영화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집행위원장 이하 상시직원을 두고 1년에 영화제 행사  10여일간 치루는 것이 전부다. 또한 19년째 인프라 구축이 전무하며 산업화에도 미치지 못하고 국도비나 시비 후원에만 의존하는 ' 돈 먹는 하마'에 비유"하고 있다.

"문화도시 부천이란 이미지 하나로 언제까지 돈만 퍼 부어야 하느냐?  20여 년을 투자하고도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문화나 스포츠 등은 앞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 성년이 되는 이 시점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제 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최결과 및 발전방안 보고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천영화제는 지난 31일 오후 청내 창의실에서 '제19회 부천영화제 개최 결과보고회'를 갖고 결과 보고 및 프로그램 분야별 평가, 만족도 조사 발표, 20주년 기념 발전 방안에 대해 밝혔다.

보고에서 영화제 김영빈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는 약 40억의 예산으로, 협찬후원금 약 3억, 입장수입 약 1억5천, 기념품 판매수입 1천 만원 등의 수입이 있었다"며 "내년 20회를 위해 좀 더 발전하는 영화제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발전방안 토론회에서는 "20회를 맞이하는 부천영화제가 좀 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 예산 측면에서도 투명하고 명료한 처리가 돼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무난하고, 안정적으로 진행된 것 같다"며 "20회를 준비하는 별도의 자리를 마련할 예정, 오는 20회도 40억의 기조 속에서 총량제로 예산을 수립, 마케팅분야는 위탁 또는 성과 관리로 운영할 것"을 밝혔다. 

또한 "부천영화제는 부산영화제를 표방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 "영화제 장르 고유성 부각으로 마니아층을 집중시키고, 영화 선정과 프로그래밍 자체로 이슈가 되도록 해야 할 것", "행사 주체를 분리해 영화고유영역은 영화제 사무국이, 시민참여 및 도시축제 유치는 문화행정에서 도맡을 것"을 제안했다.

이어 "후원금 허수의 대다수를 차지, 준조세적으로 할당돼 들어오는 것은 일반적 후원금 성격으로 볼 수 없다"며 "명료하고 투명하게 관리해 예산확보 불완전성을 덜고, 책임있는 사업과 계획이 작동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을 지적했다.

그밖에 의견으로 "비판 운영에 있어 비용평가, 후원 및 지원,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해야 함" "지역화에서 벗어나 수도권 전체를 아우르는 영화제가 되도록 역세권 마루광장 활용 등을 모색" "장르 영화제에서 이슈 독점 및 영화플랫폼 변화에 적응할 것" "세계적 장르영화제의 위상을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 등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