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에서도 최고 낙후된 계수동과 범박동 구도심 일대 재개발 추진이 논란만 지속하면서 십수년의 허송세월에서도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자리에서 시 관계자는 주요 변경사항으로 “정비계획구역을 존치지역(보람 월드프라자) 제척 및 정원연립 부지 제척 부분을 추가 편입해 기존의 295,621.50㎡에서 293,366.0㎡로 변경, 종교시설 5개를 교육연구시설로, 용적률 210%를 240%미만으로, 건립 세대수 3,660세대를 4,051세대로, 임대주택 건설계획을 632세대(17.30%)에서 204세대(5.04%)로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설명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지난 송내동 주민설명회와는 달리 주민들에게 자료조차 제공하지 않고, 프레젠테이션 화면으로만 설명을 진행, 몇몇 주민들이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형식적 설명회를 꼬집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진작 진행됐어야 하는 사업인데, 시에서 생색을 내고 있다”며 “개개인의 재산권 관련 손익계산을 밝힐 것, 범안로 관련 계획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는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한 주민은 “애초 계획이 재개발을 통해 어려운 사람들의 편의를 보장하는 것이었다”며 “임대주택 세대가 줄면 어려운 사람들의 편의도 줄어드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예향교회 관계자는 “29만평이라는 큰 주택부지에 종교시설을 줄이고, 교육연구시설을 세운다고 하는데 예측성이 담보된 것 인지, 주민간의 협의가 있었는지”에 관해 물었다.

이어 계수동 산다는 주민은 “전체적으로 이익이 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촉법 해지 후 9월 고시되는 사항 관련 개별적인 손익계산에 관해 밝혀야 할 것”이라며 “시에서는 추진이 미뤄졌다가 이제야 되는 사업을 생색내고 있다”며 “제척된 부분을 주민에게 환원해야 할 것, 범안로를 조속히 건설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조합관계자는 “지분 적은 주민들의 편의를 고려했고, 400세대를 일반분양으로 하는 것이 훨씬 이득” “교육연구 시설은 대상지에 유치원, 교육시설이 없기 때문에 대체시설로 건설” “손익계산 관련 추정분담금 결정, 감정평가 후에 관리처분 단계에 고지 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한 시 관계자는 범안로 관련 “오해가 있다”며 “보상하고 도로를 건설할 예정” “시공사가 3개로, 8월쯤에는 보상 및 공사가 가시화되며, 내년 상반기 중 통행이 원활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계수동 주민은 "도로, 재개발이 더 이상 미뤄지지 않게 잘 진행해야한다"며 "주민들의 숙원사업이 소통과 참여 속에서 잘 진행되길 바란다"고 참여 소감을 말했다.

▲범안로를 중심으로 한쪽에는 아파트 단지, 한쪽은 낙후지역으로 구분돼 있는 계수,범박구역

한편, 부천시는 30일간 주민공람공고를 거쳐, 오는 9월 시의회 의견청취, 10월 도시계획위 심의, 11월 결정(변경)고시 및 지형도면고시를 통해 내년에 사업시행인가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