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시민단체로 구성된 부천시민연대회의가 25일 ‘민선 6기 김만수 부천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부천시청 민원실 옆 부천문화예술회관 건립 및 구도심 개발을 위한 중동 1구역 시유지 매각 추진’에 반발하고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시민단체는 이 외에도 “영상문화단지 복합 개발, 종합운동장 역세권 개발” 등 각종 개발 계획에 대해 “전국 최고 인구밀도, 최저 녹지율로 허덕이는데 대규모 개발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데 불만을 나타냈다.

이들은 또 “부천 심장부 노른자위 땅에 누가, 어떤 목적으로 왜, 어떻게 개발하는지 시민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 전혀 알 수 없다”며 “구체안을 시민에게 알리고 공청회, 토론회, 설문조사 등 제대로 된 시민의견을 수렴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러한 우려를 무시하고 매각을 강행하면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천시는 중동 구 문예회관 부지와 호텔부지, 민간소유 상가 등 34,286m2(약 1만평, 시 소유지 87%, 사유지 13%)를 묶어 용정율을 최대, 초고층으로 건립할 수 있도록 하여 토지가를 최대한으로 높여 민간에 매각하여 건축시 기부채납비 등을 통해 시 예산을 최소한으로 문예회관 건립 및 매각한 예산을 구도심권 개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오정구 중앙교회 최 모 장로는 “중동은 대부분 인프라가 다 구축됐고 중동개발 당시 구도심권이 각종 비용 등 역할을 했다”며 “하루빨리 매각하여 구도심에 주차장 및 도로, 공공시설을 확보해야 하는데 “중동 1구역은 시가 최대한의 가격으로 매각할 것으로 보아 더 이상 지가가 오르기는 쉽지 않은 반면 구도심권은 주택가 보통 평당 500만 원 가던 것이 뉴타운이 해제되고 빌라업자들이 마구잡이로 사들여 부천 구도심권 전역이 1천만 원이 넘는다며 시나 시의회가 하는 일이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지적했다. 말하자면 시가 싸게 사들일 수 있는 주차장 부지 등을 곱을 주고도 사기 힘들어졌다는 이야기다.

또한 부천시의회 모 의원은 중동1구역 매각 관련 "어차피 팔 것이면 하루빨리 팔아서 구도심권 등에 이용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 또 다른 의원은 "20여년이나 방치해 모델하우스만 지었다 헐었다가 하며 미관만 해치고 있다"며 "지금이 매각의 호기라며 이번 기회도 놓치면 중동 개발이나 구도심권이 다소나마 숨통을 트기는 몇년이 또 갈지 모른다"고 말했다.

또한 중동에 사는 김 모씨는 시민단체의 매각시 개발 구체안 요구에 대해 "땅을 사는 사람이 '땅을 사서 무엇을 지을 것이다' 파는 사람한데 보고할 의무가 있느냐"며 말이 안된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중동 1구역 매각안은 지난 5월 부천시의회에 상정됐다가 상임위원회에서 특별한 이유없이 보류되었고, 매각시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감정평가 용역비로 3억 5천만원을 가결시킨바 있다.

따라서 오는 7월 1일 열리는 부천시의회 204회 임시회에 관심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