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뉴타운 및 재개발 해제지에 대한 이른바 매몰비 산정을 위한 '사전검토 용역 중간보고회'를 시의회나 이해당사자인 조합측, 언론에 비공개로 진행, 시민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기자의 질문에 신경질적인 답변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4일 부천시는 청내 주민참여예산제 토론방에서 시 재개발과 관계자(6명) 및 용역사 관계자(2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뉴타운 해제지 '정비사업 사용비용 보조(매몰비) 사전검토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자리에는 부천시의회 의원이나 이해 당사자인 조합도 참석하지 않았으며, 언론사의 취재도 막으면서 비공개로 3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른바 "매몰비"는 뉴타운 및 재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각 구역별 추진위원회 및 조합이 사용한 금액으로 개발이 중도에 해제됨으로서 나타난 비용으로 경기도가 35%, 부천시가 35%를 나누어 총 70%를 지원하는 금액이다.

이에 따라 이해당사자들은 물론 시민의 혈세를 통해 지원하느니 만큼 시민들의 관심도 높다.

따라서 시민의 알권리를 위해 취재에 나섰으나 시 관련부서 관계자는 '취재할 것도 없다' '기자가 시민이냐, 자료를 줄 의무도 없다' 라며 신경질적인 답변을 해 권위주의시대 구태를 보는 듯 했다.

용역 중간보고회 왜 하나? 시장이나 시 관계자, 시의회, 전문가, 이해당사자 등 최종보고회 전까지 다양한 의견을 수렴 최대한의 정책을 만들기 위한 수단이 아닌가?  용역보고회를 마치 요식행위로 전락시키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

이른바 매몰비 비공개 용역 중간보고회로 인한 뉴타운 및 재개발 추진위나 조합 등 이해당사자들의 의문은 더욱 커질 것이다. 매몰비 얼마를 산정하길래 "숨기고, 감추고, 아몰라"라 하는지?

이날 관련부서 관계자에 따르면 용역보고회에서는 “뉴타운 6개구역 (원미8B, 괴안 6-1D, 과안 10B, 소사본 3B, 소사본 9-1D, 소사본 12B) 및 재개발(여월 1-1) 지역을 주로, 매몰비에 대한 논의가 이뤄어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