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오정구 대장동 개발계획 고시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부천시 계획이 경기도와 국토부가 받아들이지 않아 올 연말께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부천시가 예산을 이유로 도시개발방식(환지방식)과 현지개발방식 두가지로 나누어 개발하는 혼합방식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부천시 관계자에 따르면 “시가 추진하는 혼합방식에 대해 경기도와 국토교통부가 받아들이지 않고 현지개발방식 추진을 요구, 사실상 협의가 결렬, 개발 고시가 올 연말이나 가야 결정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관계자는 “쉬일내 경기도를 방문하여 대장동 개발 관련 혼합방식에 대해 부천시 예산상 어려움 등을 설명하고 ‘혼합방식이 추진될 수 있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대장동의 한 주민은 “지난 2007년 환지개발방식으로 고시되어 개발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사업을 여건이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는데 또 추진할려고 하는 것은 ‘주민 재산권 침해만을 고시’하겠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시를 질타했다.

또 다른 한 주민은 “개발은 나두고 직선 도로나 하루빨리 놓아 자유롭게 집을 지을 수 있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농사철이라 도로는 다 파손되고 먼지만 날려서 죽을 지경이라”며 한탄했다.

또한 "사실상 해제된 2007년 환지개발 도시계획도를 그대로 도로 및 공원, 녹지 부지 등 은행융자시 피해 등 고시를 미루면서 주민들의 피해는 날로 심해지고 있다"며 하루빨리 뭐가 됐든 결론이 나야한다는 말도 있다.

한편 현지개발방식은 현재도로를 확장 및 기반시설을 설치하여 추진하는 사업으로 시가 사업예산을 들여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며 도시개발방식(환지방식)은 주민들의 주도하에 조합을 구성하여 도로 및 기반시설도 주민이 부담하여 추진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