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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05/15  김인수 기자 rappains@gmail.com
동네서점, 도둑놈 취급 안받아서 좋다
괴안동 동인서점 인터뷰

동네서점을 찾아보기 어려운 요즘, 부천시 괴안동 롯데리아 뒷골목에는 6개월전 오픈한 동인서점이 자리잡고 있다. 개업한지 얼마되지 않아 간판도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한 이곳을 운영하는 동인서점 신만철 사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깔끔한 외관과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는 동인서점은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롯데리아 뒷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동네에 서점 하나씩은 있어야

 

동인서점 신만철 사장은 서점은 동네에 하나씩 있어야 사람들이 책을 더 많이 읽게 된다고 한다.

"시흥에서 5년 정도 하다가 경기가 좋지 않아 축소해서 이쪽으로 옮겼어요. 10년 넘게 출판사를 다니다 서점을 차렸는데 동네서점에는 주로 참고서나 문제집을 사러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동네에 서점 하나씩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람들마다 책 한 권 읽어봐야지 하는 생각은 있는데 막상 읽고 싶은 책이 없는 사람들은 서점에 가서 둘러보게 되거든요. 근데 대형서점까지 가는건 불편하고 그래서 근처에 서점이 없으면 책을 더 읽지 않게 되요."

 

▲주로 참고서나 학습지가 많이 판매 된다.
온라인 판매가 매출감소의 가장 큰 원인

 

원래 동네 버스정류장 앞에는 서점들이 항상 있었다. 하지만 매출감소로 인한 운영의 어려움 때문에 현재는 부천시에는 12곳정도만 남은 상태다. 동네서점 몰락의 가장 큰 이유는 온라인 판매다.

"온라인에서 30%, 50% 할인을 하다보니 서점에서 사는 사람이 없죠. 출판사에서도 할인폭을 크게 하기위해 정가를 미리 올려서 출판을 해요. 책 가격에 원래 마진이나 제작단가와는 상관없는 거품이 있는데 소비자들은 인터넷에서 사면 동네서점보다는 싸게 샀다는 생각을 하게되는거죠. 그리고 신학기에 학습지가 많이 팔리는데 요즘은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이 많아서 잘 안되요. 원래 법적으로 학원에서는 책을 팔 수가 없는데 학원에서 교재를 학생들에게 팔잖아요. 학부모들은 더 편할 수도 있지만 서점에서 책은 더 안팔려요."

 

▲온라인 판매, 학원에서 교재 판매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서점활성화를 위한 부천시 지원, 수의계약으로 변경해야

 

부천시는 지난 2월 부천지역 서점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어 부천 관내 도서관에서 도서구매시 지역서점에서 우선 구매하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도서구매시 입찰을 해야하는 것에 대해 신 사장은 수의계약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서관에서 도서구매를 할 때 입찰을 하라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서점하는 사람들은 입찰 같은건 해본 적이 별로 없거든요. 그리고 부천지역 서점이 12곳 정도인걸로 알고 있는데 30여곳 정도가 입찰을 했대요. 실제로 서점을 운영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아예 업종이 다른 사업장에서 종목에 서적만 추가하고 입찰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시흥시에서는 실질적으로 서점을 운영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수의계약을 맺었고, 입찰방식을 채택한 다른 시에서도 '실제로 서점을 운영하는 자'라는 항목이 있는데 부천시는 아직 조금 미흡한 것 같아요."

 

▲도서정가제 실시로 책 제작원가가 낮춰져 전체적인 정가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도서정가제 실시, 순기능 살려야

 

도서정가제 실시로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도서정가제 실시 이후 신 사장은 손님에게 '도둑놈'이라는 욕을 듣지 않고 책을 떳떳하게 팔 수 있어 좋다고 한다.

"지난 10년간 매출이 꾸준히 감소했어요. 그런데 도서정가제 실시 이후 매출이 줄어들진 않았어요. 그리고 손님들에게도 떳떳하게 팔 수 있어요. 저희도 책 정가에 따라 마진이 남는거지 싸게 구입해서 비싸게 팔았던게 아니거든요. 그런데 예전에는 온라인에서 30% 할인해서 파는 책을 저희는 10% 정도 할인을 하거나 정가대로 팔면 손님들이 도둑놈 취급을 해요. 그래도 도서정가제가 되고 나서 부터 그런 분들은 없으세요."

 

신 사장은 도서정가제의 순기능을 살리면 동네서점과 소비자 모두가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어차피 할인은 최대 10%밖에 안되니까 출판사에서 제작단가를 낮춰서 정가를 낮출 것 같아요. 결국 할인은 못 받지만 전체적인 책 가격은 전보다 내려가서 소비자입장에서도 좋아지고 저희도 어떤 과도기를 지나면 판매량이 증가할 것 같아요. 어떤 변수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되면 다 좋아지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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