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손숙미 부천원미을당협위원장

새누리당 손숙미 부천원미을당협위원장이 설훈 의원에 대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손숙미 위원장은 전날 중앙공원 규탄대회에 이어 15일 오전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연애’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설훈(부천 원미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대해 “여성대통령을 비하하는 막말을 내뱉은 설훈 의원은 더 이상 국민의 대표로서 자격이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기자회견장에는 새누리당 소속 부천시의원 10명이 함께 자리했다.

▲함께 자리한 새누리당 소속 부천시의원

▲15일 오전 소사역 근처에 설훈 의원 사퇴 촉구 현수막이 걸려 있다.

앞서 설훈 의원은 지난 12일 열린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간 연석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얘기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맥락을 보면 ‘(세월호 침몰 당일)7시간 동안 대통령이 연애했을 것이란 항간의 풍문은 거짓말’이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오히려 야당 의원이 보수언론으로부터 제기된 의혹을 부정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여당측은 ‘대통령 연애’라는 표현을 문제 삼으며 현재 ‘막말’ 논쟁으로 비화된 것.

따라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사과를 요구한 데 이어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 등이 여성비하발언 비판, 교문위원장 사퇴 촉구에 이어 국회 윤리위 제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야당을 비롯해 일각에서는 새누리당의 반발이 갈등을 확산시켜 세월호특별법 이슈를 물타기 하려는 의도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앞서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한 염문설을 다뤄 논란이 된 조선일보와 산케이신문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정치민주연합 허영일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키기에 나선 새누리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허 부대변인은 “설훈 의원의 박근혜 대통령 발언 논란에 새누리당에 국회의원은 없고 청와대 경호원을 자처하는 분들만 넘쳐나고 있다”며 “박근혜 이름 세 글자만 나오면 앞뒤 가리지 않고 충성경쟁을 펼치는 모습이 볼썽사납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