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부천시장이 뉴타운 실패 요인으로 ‘정치인의 탐욕’을 꼽았다. 6일 열린 뉴타운 지구지정 해제 기자회견에서 김 시장은 후속 대책 마련을 브리핑한 뒤 마지막으로 “뉴타운 사업의 실패로 주민 간 갈등과 분열을 야기시켜 송구스럽다”고 발언했다.

그는 “뉴타운 실패 요인으로 경기침체를 많이 거론한다”며 “하지만 그보다는 뉴타운을 선거용으로 이용했던 정치인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이는 뉴타운사업을 공약으로 내걸어 당선돼 추진했던 홍건표 전 부천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시장은 뉴타운 실패의 또 다른 요인으로 “부동산 열풍으로 개발이익을 기대한 시민들의 로또 심리”와 “뉴타운 사업 추진에 있어서 검토에 신중성을 결여한 공무원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011년 김문수 지사는 “뉴타운 사업은 실패한 사업이다.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뉴타운 해제 이후 매몰비 처리 문제가 갈등의 핵으로 부상한 가운데 매몰비 지원에 대해 경기도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 개정을 통해 뉴타운 구역 해제 시 전체의 70%를 지원하도록, 도와 관련 지자체가 나누어 50%씩 각각 부담하도록 했다. 이로써 경기도가 35%, 부천시 35%를 부담해야 한다. 나머지 30%는 개발이익을 위해 사업을 추진한 건설사 측의 책임도 있다고 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