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의원들이 뉴타운 사업에 대한 부천시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3일 열린 부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의 창조도시사업단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진퇴양난에 빠진 뉴타운 사업에 대해 성토대회를 연상시키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전반적으로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뉴타운 사업 실패의 큰 책임은 시에게 있다는 점 ▲앞으로 문제 해결에서 부천시의 역할이 더 커져야 한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우선 서강진(새누리당) 의원은 “현재 부천시 주민갈등 유발의 가장 큰 요인이 뉴타운사업”이라며 “그동안 뉴타운 사업에서 시가 주민혼란을 일으켰다”며 시의 책임을 물었다.

이어서 그는 “취소할 수도, 추진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빠진 뉴타운 사업을 해결할 방법은 시에서 사업성 판단해서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것”이라며 “찬반 엇갈리는 여론을 시가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동현(민주당) 의원도 “지금까지 뉴타운 사업에 들어간 용역비와 인건비의 총비용에 따른 손실이 크다”며 속된 말로 “같이 사고 쳤으니까 같이 해결해야한다”며 시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뉴타운 구역이 해제된 지역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잇따라 제기됐다.

김영숙(민주당) 의원은 “뉴타운이 해제된 구역은 다세대 연립주택의 난립으로 슬럼화가 될 우려가 있다”며 “도시계획이 부재된 곳(원도심)에 집보다는 기반시설에 중점을 두고 주차장 확보 등 도시정비기본계획에 있어서 정부지원을 받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김은화(통합진보당) 의원은 “뉴타운 관련 각종 동의서가 조작, 날조되는 사례가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추진위 해산 이후 일반정비 조사에 있어서도 부정수단의 위험이 크다”며 “시는 동의서 서식을 새로 만들거나 기한을 설정하는 등 요건을 구비해야 한다”며 시의 관리감독 강화 필요성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김한태(새누리당) 위원장은 “매몰비용 600억여원이라는 당면과제가 있다. 시는 이 재정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전경훈 창조도시사업단장은 뉴타운 사업 실패의 책임을 묻는 질문에 “잘못된 정책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동의가 있었기에 진행될 수 있었다”며 “100% 관 주도 사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해 시 책임론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였다.

▲전경훈 창조도시사업단장

이밖에도 전 단장은 시종일관 대책에 대한 답변으로 “부동산 경기가 죽었기 때문에” 혹은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야만 할 수 있다”는 등, ‘부동산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김만수 시장은 5일(목) 오전 브리핑룸에서 부천시의 뉴타운 출구전략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