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으로 인한 진퇴양난에 걸쳐 한발짝도 못나가고 있는 부천 뉴타운사업에 대해 반대주민들이 하나로 뭉쳐 투쟁을 하기로 예고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싯점에서 관심대상이다.

이들 '부천시 뉴타운 재개발 비상대책연합회'는 오는 26일 오후 2시 부천시 원미구 심곡1동에 위치한 영남향우회 본회 4층에서 총회를 열고 약칭을 현 '비대위'에서 '부대연'으로 바꾸고 3시에는 '부대연' 발대식을 갖고 본격 연대투쟁을 나선다는 것이다.


"이들은 그동안 부천 전역에서 지구별로 각기 재개발 반대 투쟁을 벌여왔으나 지난 겨울부터 논의 강력한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연대하기로 협의, '부천시 뉴타운 비대위가 하나로 뭉친 조직'이라는 것"이 비대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들은 또 논의에서 비상대책연합회장에 고광덕 고운여성병원 원장을 선출하고 사무국장에는 금미정씨가 맡았다.


고광덕 연합회장은 “뉴타운 재개발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악용해 힘없는 주민의 재산을 침해하는 약탈적 사업이라"며 "이제는 특수한 지역을 제외하고 사업성이 없어 폐기한 사업이니만큼 하루빨리 출구 전략을 수립하여 지역주민의 갈등과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행정 당국에 촉구했다.

금미정 사무국장은 “아직도 폐기되지 않은 뉴타운 개발 때문에 지역 주민은 자신의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살벌하기만 한 현수막을 보며 불안한 삶을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행정당국과 정치인을 겨냥, 눈치만 살피고 있다면서 이미 조합해산, 지구지정이 해제된 지역도 활발한 증·개축과 매매 등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완전 해제를 촉구하고 또 실패한 지지부진한 뉴타운지역도 완전 해지를 촉구하고 그런날이 빨이 왔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런 한편 부천뉴타운 추진, 시민추진위 및 조합측 관계자는 "행정당국에 뉴타운추진 의지가 미약하다"며 "강력히 추진할 것을 촉구"하고 있어 비대위 측과의 갈등이 예상,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