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지난 7일(화) 지하철7호선 연장선이 개통된 지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지하철7호선 부천구간 개통에 따른 부천시의 발전방안’을 주제로 시민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 2011년 이후 28회째 열린 시민정책토론회는 철도운영 전문가를 비롯해 시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3시부터 진행됐다.

토론회에 앞서 김만수 부천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하철7호선 부천구간 개통은 지역가치가 높아질 수 있는 기회”라면서 개통에 따라 장점도 있지만 경인전철과 택시 수요 등이 줄어들고 1호선 주변 상권이 침체되는 등 달라진 지역상황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토론회를 통해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고 지역의 이점을 극대화할 방안을 구상하고 모색하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천 지하철7호선 개통 이후 발전방안 시민정책토론회

이날 토론회는 윤장호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실장의 사회로 운영현황, 발제, 토론 등이 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토론회에서 논의된 주요 내용은 △7호선 운행에 대한 운영적자의 최소화를 위한 연장구간의 이용객 증대방안 △개통 이후에도 여전히 침체되어 있는 부천시 주택가격을 상승시킬 방안 등이었다.

우선 이용객 증대방안에 대해서는 부천에서 타고 부천에서 내리는 ‘직승직하’를 권장하는 의견과 부천에 각종 축제를 발전시키면서 외부 이용객을 끌어 들이는 방안 등이 제기됐다.

한편 연장선 역사 내 안전을 위한 방안으로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보안관제도’ 및 ‘전 역사 여직원 1명씩 배치’ 등의 제도가 필요하다는 점도 제기됐다.

또한 경기가 극심히 침체된 까닭에 지하철 개통에 따른 역세권 지가 상승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과 관련해 허명 부천대 부동산금융정보과 교수는 “조금 더 지나면 매매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또한 지하철 개통으로 부천지역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주택가격 상승을 견인할 외적 환경은 유리하지만, 내적환경은 주택시설 노후화와 주차장 부족 등으로 열악한 상태라는 점을 꼬집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허 교수는 “주차장 확충과 공동주택 리모델링 활성화”를 강조했으며 “부천시 입장에서도 리모델링 사업으로 주택가격 상승을 촉진시키면 재산세 등 세수입 증대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부천시의 리모델링지원센터 등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출근시간대에 10분이라는 배차간격은 너무 길다, 단축 부탁한다”, “인천지하철은 역사 내부에 탁구장 등 운동시설이 있다. 그런 부분을 벤치마킹 해달라”, “부천의 명소로는 영상단지와 호수공원이 있는데 인근 삼산체육관 역에서는 멀리 떨어져있다. 따라서 지하도 연계를 검토해달라”는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다양한 사안들을 검토하여 부천지하철 개통에 따른 발전방안에 적극 반영하여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