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 중장기 계획으로 준비 중인 부천종합운동장 인근지역의 개발에 대해 부천시민연대회의가 녹지 훼손 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는 부천시가 계획중인 중장기(2030) 플랜으로 "부천을 중앙과 동서 축으로 중앙에는 시청을 정점으로 중앙공원, 문예회관 건립, 서쪽 상동 영상단지 일원에는 유수지 및 인근 호수공원과 연계한 종합 문화․관광단지로 개발, 동쪽 종합운동장 인근에는 환승역 등 역세권개발을 추진, 상업시설, 첨단산업단지, 주거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부천 동쪽, 부천종합운동장 역세권 555,209㎡ 개발에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시민단체들은 지난 31일 성명을 통해 "부천시는 종합운동장 역세권 개발에 대해 지하철 7호선과 소사~대곡 남북 철도와 교차하는 환승역이 되는 중요한 교통 거점지역, 또는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이 지나갈 수 있다는 등이 개발 논리"라며 다음과 같이 반박했다.

※아래 두 사진은 부천시가 추진중인 역세권 개발 용역중인 청사진과 위성사진으로 녹지대 및 슬럼화 지역을 구분할 수 있다. 

이들 시민단체가 반대하는 주요인은 "역세권 개발 대상지가 전체 면적의 93.1%(517천㎡)가 개발제한구역이다. 또 일부 취락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녹지이며 도로와 마구잡이 개발로 끊어지고 할퀴어진 원미산과 도당산을 간신히 이어주는 곳이다. 인구밀도 높은 부천시에서 그나마 남아있는 녹지가 바로 이 곳인 것이다. 이런 곳을 개발한다는 것은 원미산과 도당산의 마지막 남은 숨통마저 끊어버리겠다는 무시무시한 계획"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시나 주변지역 일부 주민의 주장이 상반된다. 개발제한구역이 일부를 제외하고는 지난 2007년 개발제한 구역 해지를 추진한 뒤 대부분 해제되었으며, 부천시가 개발하려는 부지는 대부분 주거지나 난개발로 슬럼화 돼있는 지역이며 녹지는 일부분 이라는 것, 따라서 이들은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되어 더욱 난개발이 우려된다며 하루빨리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인근지역 아파트에 사는 권 모 주민은 "개발되면 좋죠 두말할 나위 있나요?"라며 인근주민들은 다 찬성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반대 시민단체의 성명에는 또 "하루아침에 개발하겠다는 논리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인가? 그 어떤 중·장기 계획에도 들어있지 않던 것을 김만수 시장 취임이후 들고 나온 즉흥적 발상이 아닌가? 무책임한 행정이 아니냐?"라고 하면서 이번 개발계획은 부천시의 개발론자들이 주도한 것이고 우리는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기필코 이 계획을 좌절시킬 것"이라며 부천시에 계획을 철회하고 시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